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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정(2)-강상규목사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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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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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2건 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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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롯과 아브라함 / 친족관계(kinship)
데라라 이름하는 한 사람이 갈대아 우르라는 장소에서 살고 있었다. 갈대아 우르라는 곳은 유프라테스강의
상류에 위치한 곳으로서, 그 땅이 매우 비옥하고 산업이 번창한 곳이었다. 그래서 그 유역이 세게 문명의
발상지 중 한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때나, 그리고 오늘날을 물론하고, 강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 군락
을 이뤄 농사나 주로 하여 여러가지 산업이 융성하였던 것이다. 그러한 풍부한 자원과 자연의 혜택으로
그곳에 발달된 문명과 문화가 꽃피우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 문화와 문명은 하나님을 적대하는 우상
의 문화, 곧 이교도의 문화로 변모해 갔던 것이다. 바로 그곳이 데라의 가족이 조상대대로 살아 온 본토
였습니다. 데라는 아브람, 나홀, 그리고 하란등 세 아들이 있었다. 그러나 하란은 그 아버지 보다 먼저
본토 갈대아 우르에서 죽고 말았다. 어느날, 데라는 나홀과 그 가족을 그곳에 남겨 두고, 하란이 낳은
손자 롯, 아들 아브람, 그리고 자부 사래를 데리고 갈대아 우르를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려고 하였다 (창
11:31-32) 그가 왜 땅이 비옥하고 산업이 매우 번창한 곳으로 부터 대가족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가려
한 것인지, 그 까닭은 알 수 없다. 그의 사랑하는 아들이 죽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 땅의 사람의 죄악이
싫어서 떠나려 한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이유는 성경에서 언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의 생각
을 뛰어 넘는 사실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곧 가나안으로 가려고 한 사람이 '아브라함'이 아니라, '데라'
라는 사실이다. 창세기 11장 31절 말씀을 보면, '데라가 그 아들 아브람과 하란의 아들 그 손자 롯과 그
자부 아브람의 아내 사래를 데리고(took)......'라고 언급되고 있다. 즉 데라 자신이 이들을 인솔하고 길을
떠났다는 것이다. 창세기 12장 1-3절 에서, 아브람이 하나님의 지시하심울 받아 가나안으로 떠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상에서 언급한 두 구절들에서 가나안으로 가려고 의도한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이에 대한 해소를 위하여 우리는 사도행전 7장 2-3절 말씀을 상고해 보아야만 한다. 스데반이
이 말씀들에서,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하란에 있기 전 메소보다미아(갈대아 우르)에 있을 때에, 영광의
하나님이 그에게 보여 가라사대 네 고향과 친척을 떠나 내가 네게 보일 땅으로 가라"고 증거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로 볼 때, 데라가 가나안으로 가고자 결심하기 전에 이미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구절들을 종합해 볼 때,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후 자신의 아버지에게
이에 대해 말씀을 드렸다고 보여진다. 그 결과, 그 아버지 데라가 이에 대한 가장으로서의 결정을 내린 것
이다. 그런데 아브람의 아버지 데라가 자기 아들 나홀과 그 가족을 함께 데리고 나오지 못한 것을 보면, 그
가 그렇게 강력한 가장으로서의 지도력을 지녔다고는 볼 수 없다. 농경사회에서 필수적이고 필연적이던
대가족제도가 근간을 이루던 당시에, 그 아들과 함께 길을 떠날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의 지도력이 약화되어
있었다. 그 당시엔 가계의 가장인 아버지의 명령이 거의 절대적이었다. 그런데도 나홀은 하나님께서 아브람
에게 나타난 일에 대한 데라의 결정을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 나홀은 본토에 버려 두고 데라가 나머지 가족
을 데리고 가나안으로 가던 도중에, 하란이라는 장소에 거주하게 되었다. 이 '거하게 되었다'란 구절은 '정
착하게 되었다'로 해석해도 무방할 것 같다. 데라는 이 하란이라는 낯선 타향에서 205세를 향수하고 죽었다
그가 하란에 정착하게 된 동기는 과연 무엇일까? 하란이 유프라데스 하류에 위치하여 물자가 풍부하였기
때문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그는 가나안땅과는 다른 북쪽으로 길을 돌렸다는 것을 보면 그가 하나님
의 지시하심을 좇아 길을 진행한 것이 아니라, 롯과 같이 자신의 생각을 따라 비옥한 땅을 선택한 것이라
보아진다. 유대인의 왕, 메시야가 예루살렘 왕궁에서 태어나리라고 생각한 동방박사들이 길을 잘못 들어서
그들의 길을 인도하던 별을 놓친 것과 같다 (마태복음 2:1-12). 그리고 그가 가나안으로 떠나기를 '지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는 분명 이 하란 땅에서 지체하였다. 이는 '지체한다(delay)'는 이름의 뜻을 지닌
데라가 그 이름과 같이 행동한 것으로 보여진다. 데라가 지체함으로서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였고,또한
아브라함이 가나안으로 들어 가는 것도 늦어지게 하였다. 하나님의 명령이나 말씀에 지체한다는 것은 이와
같이 하나님의 큰 축복을 받지 못하게 하는 요인인 것이다. 이러한데도 우리가 왜 하나님의 말씀에 지체함
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놓치겠는가? 데라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한 원인은 무엇일까? 창세기 12장,
서두에 나타나는 말씀에 대한 순종과 연관지어 볼 때, 그에겐 가나안으로 가고자 한 소원은 있었으나, 육체
적 생각과 안일로 인하여 하나님을 순종치 아니한 것으로 간주된다. 육적 생각과 안일은 사람으로 하여금
지체하게 한다. 이는 순종을 하는 데 있어 큰 걸림돌인 것이다. 육신적인 그는 거기서 육체의 만족을 위해
더 이상 가나안으로 가려고 하지 아니 한 것으로 보아진다. 데라가 거기 하란에서 살아 있었던 동안은
하나님께서 나타나지 않으셨다. 그러나 데라가 죽은 후에,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셨다. 아브람은
하나님을 만나 그 말씀을 들음으로 대단히 기뻤으리라.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님께서 보이지 않으실
때,자신의 본 고향으로 돌아 가려는 갈등도 하였을 것이다. 이를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우리도 그러한
상황 속에서 이같은 갈등을 느껴 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를 데리고 가나안 땅으로 가던 인도자
이며 자신의 사랑하는 아버지를 잃어버려 슬픔에 잠겨 있었으리라. 그러한 상황 속에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셨던 것이었다. 사실 그는 불완전한 인도자 데라 대신에, 완전한 인도자를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우리의 생각과 전혀 다른 경우가 수 없이 많다. 자기 아버지를 잃어 실망과 슬픔에
빠져, 갈바를 알지 몰라 하던 중. 참 인도자를 만나게 되었다. 그 무엇보다도 참 인도자를 만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것도 타향에서 자신을 아는 사람이라곤 아무도 없고, 먹여 살려야 할 아내와 조카가
함께 한 아브람의 처지가 매우 딱하였으리라. 바로 그때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만나 주셨다. 이와같이 좌절
과 고통 속에 있는 사람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하나님께서는 만나 주신다. "상한 갈대도 꺽지 아니 하시며
꺼져가는 등불도 끄지 아니 하시는 분"이 바로 우리 하나님이시다. 사람들은 그러한 사람들을 무시하고
업신여기며 헌신짝같이 버린다 할찌라도, 하나님께서는 은혜와 긍휼로 찾아오신다. 과거에 그가 하나님을
욕하고 대적하였을찌라도 그가 알지 못하고 그렇게 하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죄인을 긍휼히 여기시고
은혜를 베푸신다. 바로 그 하나님께서 창세기 12장 1절에서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고 명령하셨다. 이에 아브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갈바를 알지 못하고 갔고
롯도 아브람과 함께 가게 되었다. 사실 아브람은 믿음으로 시작하여 믿음으로 살아가는 삶을 영위했던 것
이다. 여기서 믿음이라는 것은 보지 못하고 순종하는 것을 의미한다. 믿음이 아니고서야 어찌 가나안으로
가는 길도 모르면서 그 길을 떠날 수 있었겠는가? 그가 인도자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을
따라 나섰던 것이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가나안 땅으로 떠날 때, 그는 갈바를 알지 못하였다 (히11:8)
'갈바를 알지 못하다'란 어디로 가야할 지를 모른다는 말이다. 그가 자기 생각이 아니라, 그 말씀을 순종
하는 믿음이 있었다. 여기서 그는 자기 생각에 "옳아 보이는 것," 즉 그 당시의 사람들이 정상적인 사고
방식으로 생각하던 것들에서 탈피하여, 다른 기준을 따라 움직인 것이다. 자기 생각에 올바르게 보이는 것
을 '선'(good)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악이라고 하면 큰 사회적/도덕적 물의를 일으키는 것으로 착각하나,
자기를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을 버리고 경외치 않는 그 자체가 "악이요 고통이다"(렘 2:19)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다. 로마서 1장 19절 말씀에서,"하나님을 알만한 것이 사람 속에 있다"고 하셨는데, 이는 곧 당신
의 양심(Conscience)이며, 그 양심을 통하여 가책을 받는 것은 곧 하나님께서 살아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볼 때, 선한 사람만이 양심이 있어 가책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악한 사람도 양심의 가책을
받고 산다. 선하게 보이는 그 사람 자신도 다른 사람들의 칭찬과 격려속에서도 실제로 양심의 가책을 받고
산다. 사실 제 자신도 청년기에 그러한 말들을 수 없이 많이 들었던 적이 있으나, 제 양심은 매우 괴로웠었
다. 이 양심은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분명히 증명하며 대자연도 하나님의 존재를 드러낸다(롬 1:20). 인간
은 하나님을 알고 있지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거나 감사치도 아니하고 (롬 1:21), 오히려 하나님께 등을
돌리고 다른 것들을 숭상하고 있다. 아브라함은 이러한 '선'을 피했던 것이다. 더우기, 아브라함은 자신의
행위가 선하기 때문에 하나님께 용납된 것이 아니다. 이는 성경 여러 부분을 살펴 보면, 더욱 더 분명히
알 수 있다. 그에게 하나님께서'가라'고 하실 때,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찌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는 축복의 약속을
하셨다(창세기 12장 2-3절). 아브람은 12장 3절에서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좇아 갔고'라는 말씀을
유의해 보아야 한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갔었던 것을 볼 수 있다. 하나님께서 주로 그 후손에
대한 말씀을 하셨지만, 그 당시엔 그의 몸에서 태어난 그의 씨(seed) 는 단 한명도 없었던 것이다. 이같은
희망이나 가능성이 없는데도, 그는 하나님을 업신여기거나 힐난하지 않고 그 말씀을 순종하였던 것이다.
그는 하나님의 인도로 '마침내'(창세기 12장 5절)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 땅에 기근이 들어
점점 남쪽으로 옮겨가 (창 12:10-13:1) 이집트 지방으로 내려간 것은 기근을 피하려는 인간의 일반적인
행위요 생각인 것이다. 따라서 그의 행위를 볼 때, 그의 행위는 "선"이 아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을 꾸짖은 흔적이 없다. 이로 볼 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행위의 "선"이 아니다. 만일 "선"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면, 하나님께서 '다른 선'을 요구하신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하나님의 섭리요 뜻인
것이다. 그러나 그 자신은 자신의 인생을 많이 허비하였다. 그가 이집트에서 출애굽한 이후, 도착한 곳은
처음에 그가 장막(천막)을 쳤던 곳이었다. 거기서 비로소 그가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던 것이다. 육체를
따라 살면 결국 자신을 허비하며 이방인들의 책망까지 듣게 되기도 한다. 따라서 사람들은 선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일이나, 혹은 '선하게 살 수 없다'고 방탕하게 사는 것등은 다시 한번 더 깊이 재고해, 하나님의
이름을 불러야 할 것이다. 의로우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우리가 언급하는 어떠한 선악보다 더
나은 것이며 우리를 생명으로 인도하는 첩경이다. 이 일이 있은 후, 아브람의 목자와 조카 롯의 목자들이
서로 다투는 일이 생겼다(창세기 13장 1-7절). 그때 아브람은 롯에게 "나나 너나 내 목자나 네 목자나
서로 다투게 말자.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
하면, 나는 '좌'하리라"(창 13:9-13)고 말했다. 이 역시 생각의 '좋은 것' (선)을 좇은 것은 아니다. 오늘
날 생각의 선을 좇아, 사람들은 그 부모, 형제, 자식, 그리고 부부와 서로 다툰다. 그런다고(싸운다고)
무엇을 얻을 수 있겠는가? 결코 그럴 수 없을 것이다. 가족 상호간의 갈등과 분열이 초래될 것이다
독자 여러분! 마음을 열고 하나님을 만나자.
영원한 것이 아닌 물질보다 영원한 삶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으로 마음의 평안을 얻자. 사소한 것을 얻고
또한 약간의 재물을 얻고 자신의 평안을 잃어 버리는 일은 얼마나 참담한 일인가? 평안이 없는 그 재물은
어떤 유익을 우리에게 가져다 주겠는가 ? 그 자체가 불안과 초조뿐이리라. 아브람은 자기 조카 롯이 먼저
땅을 선택하도록 했다. 그때 롯은 아브라함에게 양보하지 아니하고, 자기 눈을 들어 요단 들판을 바라보게
되었다. 그가 본 그 땅은 물이 넉넉하여, 그곳이 그에겐 마치 하나님의 동산(에덴동산)같고 애굽(이집트)땅
과 같아 보였다. 조카 롯은 자신의 눈으로 보기 에 '좋은 것(선/good)'을 선택했다. 그러나 눈으로 '보기에
선해(좋아) 보이는 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혼동과 혼미에 빠지게 한다. 그 땅이 '하나님의 땅' 같기도 하고
애굽 땅과 같아 보였다는 것'은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이와같이 눈으로 보기에 좋은 선은 사람으로 하여금
대단히 착각을 하게 만든다. 어떻게 한 땅의 성질이 아주 다른 두 장소로 동시에 보일 수 있겠는가? 마치
사막의 신기루를 보는 것과 같은 현상이 여기에 나타나고 있다. 세상을 유혹하는 사단(마귀)에게 넘어가면
세상과 하나님의 나라가 동시에 나타나게 된다. 애굽은 세상을 나타내는데, 이 세상이 하나님의 나라같이
보인다는 것이다. 요즈음 젊은이를 물론하고, 나이가 어지간히 든 사람들도 도덕적으로 심각하게 타락해
있고 죄에 대한 의식이 없는 현상이 여기 저기서 만연하고 있다. 세상과 죄를 짝하고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
듯이 이야기되고, 그에 따라 행동하고 있음은 대단히 슬픈 일이다.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롯이
그만큼 아브라함을 따라 다녔건만, 그는 하나님으로 사는 삶을 경험하지 못하였다. 제 목회사역 25년 간을
돌이켜 보면, 이러한 슬픈 현상들을 많이 보아왔다. 믿음이 좋아 보이는 어떤 형제나 자매도 정작 어떤
물질적인 이익이나 상황이 바뀌면, 그 상황에 얽매여 있는 모습을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 보아 오곤
하였다. 당연히 하나님을 의지할 것 같은 사람도 생활이 어려워지면 하나님의 말씀을 듣거나 교제하는 것을
중단하고 돈벌이에 몰두하곤 하였다. 시부모를 모시지 않던 자매가 그들을 모셔야만 하는 상황이 되면,
하나님의 말씀 듣기를 태만히 하곤 한다. 그리고 하나님께 가까이에 있는 것 같은 형제도 예배당의 위치가
멀어지면, 하나님의 말씀을 멀리하는 경향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믿음을 좇지 아니하고 자신의 눈으로 보기
에 좋은 대로 선택한 롯은 결국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게 된다. 아브람은 가나안에 그대로 머물렀지만, 롯은
하나님 앞에 큰 죄인인 소돔성으로 점점 옮겨 가게 되었다. 인간이 옳다고 보아 온 그 '선'은 '악'과 상관
관계가 있음을 여기서 알 수 있다. 그래서 마귀는 '선'과 '악'을 무기로 인간을 혼동시키고 있다. 거듭해서
말하지만, 우리는 이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거의 대부분의 것들은
하나님 앞에 옳은 것이 아니다는 사실이다. 내가 인정한 '선'은 하나님 앞에서 '선'이 아닌 것이다. 어찌
어리석게도 하나님을 버리고 사람의 선을 좇아야 겠는가? 우리는 하나님께서 지으신 하나님의 기쁨의 대상
인 피조물로써 우리를 지으신 그분께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롯은 소돔지역으로 점점 옮겨가, 성문에
앉을 정도로 그 지위와 부가 극에 달한 듯 하나, 적대국 왕들에 의해 자신과 가족이 사로 잡히게 되어 그가
일생동안 모은 재산과 가축들까지 모조리 빼앗기게 되었다. 그 소식을 들은 아브람은 그의 조카를 구하기
위해 자신이 기르고 훈련시킨 소년 318명과 함께 가 롯을 구출하였다. 눈에 보이는 대로, 그리고 머리에
좋아 보이는 것을 선택한 조카지만 아브람은 그의 위험에서 그를 건지는데 열심이었다. 소돔과 고모라성에
사는 사람들의 죄악이 심히 컸었고 그들에 대한 원성이 많아,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어 그것이 사실인지
그 여부를 알려고 하시기 전에(창세기 18장 20-21절), 이를 아브라함에게 숨기지 아니하고 천사를 통하여
이사실을 알려 주셨다. 그때 아브라함은 자기 조카 롯이 그곳에 살고 있기에 하나님앞을 떠나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간청하기 시작하였다 (창세기 18장 22절). 하나님께서 의인과 악인을 함께 죽이지 아니하신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고 있는 아브람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였다. 처음엔 50명,45명,40명,30명,20명,그리고
10명의 의인이 그곳에 있으면, 그 성을 멸하지 아니하실 것인지를 여러번 하나님께 여쭈어 보았다. 그가
간청할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간청을 그대로 승낙하셨다. 날이 저물어 갈 때, 두 천사가 소돔성
에 도착하였는데, 롯이 소돔 성문에 앉아 있다가 그들을 보고 일어나 영접하고 엎드려 절을 하였다. 그가
비록 육신적인 삶을 살기는 해도 하나님의 천사는 알아 보았다. 그 후에, 롯은 천사들을 자기 집으로 영접
하고 편히 쉰 후, 갈 길을 가시도록 간청하였다. 그러나 천사들은 "아니라, 우리가 거리에서 경야하리라"
고 말하였다. 그래도 롯은 이들에게 간청을 하였다. 그제야 천사가 돌이켜, 롯의 집으로 들어가 식사를
하였다. 그 후에 소돔성의 사람들이 롯의 집으로 몰려와 두천사와 상관하려 하였다. 그들이 롯의 만류를
듣지 아니하고 롯까지 해치려 하였다. 그때 천사가 롯을 집안으로 끌어 들이고 사람들의 눈을 어두워지게
해서 서로 헤매게 하였다. 그런데 이들이 얼마나 악하였든지 간에, 그 눈이 어두워진 가운데서도 롯의 집
대문을 찾기에 피곤할 정도로 포기하지 아니하였다. 그때, 천사들은 롯에게 롯의 가족을 데리고 성밖으로
나가라고 말씀하면서 소돔과 고모라성을 멸하려는 하나님의 계획을 롯에게 말해 주었다. 롯은 이에 그 사위
들에게 가서 "너희는 일어나 이곳에서 떠나라"고 말하였으나, 사위들은 그의 말을 농담으로 여겼다(창세기
19장 14절). 롯이 농담을 자주 하였기에 그들이 농담으로 여겼는지, 아니면 그 성을 멸망시킨다는 말을 듣
고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하여 농담으로 여겼는지는 기록되지 않았지만, 하여튼 사위들은 그의 말을 농담으
로 여기고 그 성을 떠나려 하지 않았다. 타락한 도시마다 농담이 그 도시에 가득차듯이,롯의 말이나 혹은
그 도시의 시민들의 말에는 농담이 유머라는 용어의 포장하에 만연했으리라고 우리는 추측할 수 있으리라
롯은 이때 지체 곧 머뭇거렸다. 따라서 천사들이 재촉하는데도 머뭇거리는 롯, 롯의 아내, 그리고 그 딸들
의 손을 잡아 성 밖에 그들을 두었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인자를 더하심이었다(창세기 19장 16절).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생각하여 롯을 그 멸망에서 살려 주셨던 것이다. 롯이 겨우 그리고 부끄러운 구원을
받게 되었다. 이미 언급하였듯이, 사람의 생각을 따른 선악은 그 기준이 각각 다르고, 그 기준은 상황에
따라 자주 바뀐다. 아브람도 자신의 생각의 '선'을 좇은 적이 여러번 있었다. 아브람은 하나님께서 약속
하신 아들을 기다리지 아니하고 자신이 양자로 입양한 다메섹사람 엘리에셀과, 그 아내의 제안으로 자신의
육신적인 생활로 낳은 이스마엘이나 잘됙기를 원하다고 하나님께 말씀드린 적이 있었고, 애굽왕 바로에게
자기 아내를 누이라고 거짓말한 것이나, 그랄 왕 아비메렉에게도 자기 아내를 자기 누이라고 말함으로써
반복하여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짐승을 잡아 반으로 쪼개어 제사를 지내라고 하였을때 '새'는
쪼개지 아니하였다. 다른 것들은 모두 다 둘로 쪼개었으나, 새는 쪼개지 아니 하였던 것이다. 그의 생각에
새는 작아서 쪼갤 것이 없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 드려지는 제물에 대해선
매우 엄격하셨다. 아브람에 대해선 항상 사랑을 보이셨던 하나님께서 제물에 대해선 조그마한 것도 용서치
아니 하시고 아브람을 죽이려 하셨다. 제물은 곧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을 나타내기에 하나님께서는
이에 대하여 엄하셨다. 그리고 사라는 하나님께서 그 이듬해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 아들을 낳으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농담으로 생각하고 웃기도 하였다. 만일에 하나님께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선'과 '악'을
기준으로 정하셨다면, 아브라함은 벌써 여러번 하나님으로 부터 버림을 당하였으리라. 여러분께서는 이를
충분히 짐작하시리라. 이를 보면, 하나님께 만일에 '선'이라고 부른다면 다른 '선'을 요구하신 것이다.
아브라함, 그는 가는 곳마다 하나님께 짐승으로 번제를 드렸고, 심지어 자기 아들까지도 "번제로 드리라"는
말씀을 따라 제사하려고 까지 하였지만, 자기 아들 대신 하나님께서 준비한 수양으로 제사를 드렸다.
이로 보건데 그는 다른 '선' 곧 죄인에게서 나오는 선이 아니라 하나님에게서 나오는 '선'을 구함으로써,
그는 하나님의 기뻐하심을 입게 된 것으로 보인다. 죄인을 대신하여 첫 새끼로써, 흠이 없는 양이 죽임을
당했듯이, 그 짐승이나 양이 상징하는 대속의 주님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는 그 제사를 통해서 그 어린
양을 기다린 것이다. 이러한 아브라함의 조카에 대한 관계는 늘 원만하였고, 선악을 따라 자기 조카 롯을
나무라지 아니하였다. 이러한 완벽한 관계는 하나님으로만 가능하다. 형제, 부모간의 관계도 매우 문제가
많으며 다툼이 있다. 그렇지 않으면 형식적으로 관계가 좋은 척 하거나 자포자기식 상황에 대한 순응만이
있을 뿐이다. 그런데 여기 아브라함은 형식적이지도 않고, 그 관계를 가장하지도 않았다. 그 한 예로,
하나님께서 소돔과 고모라성을 불로써 멸망시키려 할 때에도, 그는 하나님께 여러번 말을 바꾸어 가면서
간절히 그 조카 롯을 위하여 구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마음을 여섯번
이나 움직였던 것이다. 그가 하나님의 은혜를 맛보았기에, 자기 조카에게도 은혜를 베풀 수 있었던 것이다.
독자 여러분 ! 이 사악하고 삭막한 혈연관계에 하나님의 은혜를 끼치기 위해 하나님의 구원을 받지 않으
시겠는가? 행위로, 즉 선악으로 혈연관계를 맺으려 하거나 살아가는 사람은 극도의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
나 은혜로 살아가는 자는 넘치는 축복을 받으리라.
Ⅴ. 이삭과 두아들 / 부모의 자녀관
이삭의 아버지 아브람은 나이 많아 늙었고 그 어머니 사라는 아기를 낳을 수 없는 여자 곧 경수(월경)가
끊어진 파경기 여성이었다. 하나님의 약속에 따라서 그리고 하나님의 기적의 손길로 태어난 사람으로써,
태어난 배경을 보면 불가능한 출생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는 불가능이란 없었던 것이다. 이 불가능한
하나님의 약속 앞에 아브라함은 자기의 양자나 이스마엘에 대한 것을 상기하며 하나님의 약속을 일시적으
로 믿지 못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사라는 하나님의 사자와 아브라함이 태어날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을 때, 천막 뒤에서 웃을 정도로 불가능한 출생이었던 것이다. 이삭의 출생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출생
으로써, 하나님의 아들이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과 유사하고 아브라함의 독자라는 점에
서 예수님을 나타내는 하나의 그림자였던 것이다. 그와 그의 아버지 아브라함이 나눈 대화 중에서 깊이
새겨지는 것은 다음과 같다: 아브라함이 독자 이삭을 모리아산에서 "번제로 드리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모리아 산으로 올라 가던 도중에 나눈 부자간의 대화이다. 모리아 산 어귀에서 아브라함은 불과 칼을
손에 들고 그 아들 이삭은 번제에 사용할 나무를 짊어지고 산을 올라가고 있었다. 그때, 거의 말이 없었
던 이삭이 그 아버지에게 "내 아버지여"라고 불렀고, 그 아버지는 "내 아들아 내가 여기 있노라"고 대답하
였다. 그 후에 이삭은 "불과 나무는 있거니와 번제할 어린 양은 어디 있나이까?"라고 연이어 물었다.
그렇다. 번제란 불로 제물을 태워서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인데, 자신들에겐 번제할 제물이 없었던 것이다.
그는 그 질문을 한 후에, 별다른 질문을 하지 않았다. 아브라함이 그 산에 제단을 쌓은 후, 자기 독자
이삭을 제물로 드리기 위해 밧줄로 결박할 때에도 그는 묶이지 않으려고 발악하거나 어떠한 애원이나 호소
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살려달라고 간청하거나 원망하지 아니하였다. 이러한 점에서도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잘 나타내 주는 인물이다. 이사야서 53장 7절 말씀에서 "그(예수님)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깍는 자 앞에 잠잠한 양 같
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라고 말씀한데서 이삭이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고 있는 사람임을 잘 알 수
있다. 평강의 사람 이삭은 또한 묵상의 사람이었다(창세기 24장 63절). 창세기 26장 전체를 보면,
그 아버지가 우물들을 여기저기 팠었지만 다른 사람들에 의해 메워진 우물들을 이삭이 다시 팠거나 혹은
새 우물을 판 이야기가 주로 언급된다. 우물이란 가축을 기르는 사회에선 없어서는 아니되는 것이다.
그러나 우물을 팠다는 것은 단순한 우물을 파는 것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물'은 하나님의 말씀을 나타
내고 그가 묵상의 사람이었기에 물과 그는 깊은 연관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가 묵상한 것은 무엇을 묵상하였겠는가 ?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었을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아들이며 야곱과 에서의 아버지인 이삭은 하나님의 약속과 능력에 따라 태어난 사람이었지만,
아브라함에게 있어 이삭보다 먼저 태어난 아들이 있었다.
그 아들은 바로 이스마엘이다. 이는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의 권고에 따라, (사래가 아브람에게 이르되
원컨대 나의 여종과 동침하라 내가 혹 그로 말미암아 자녀를 얻을까 하노라), 그 여종 하갈과 동침해서
얻은 아들이었다. 아브라함과 사라가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때는, 아브라함의 나이 70세였지만, 십 수년이
지나도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자,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리지 않고 육신적으로 낳은 자식 이스마엘
이다. 그래서 대표적인 육에 속한 사람이 바로 이스마엘이다. 이에서 볼 수 있듯이, 인생은 하나님을 기다
리지 아니하고 자신의 생각에 옳은 선악을 좇아 살므로 시행착오를 하게 된다. 얼마나 이러한 선악이 인간
에게 해독이 되는지 모른다. 아브라함,사라, 이삭, 그리고 이스마엘이 살아가는 그 가정에 이스마엘이
이삭을 희롱한 사건이 있엇다. 여기서, 우리는 이스마엘의 생활에서 그가 육신적이었음을 볼 수 있다.
자기가 나이가 더 많다고 해서 이삭을 희롱한 것이다. 그러나 이스마엘이 이삭에게서 보지 못한 것은
바로 이삭이 자기 동생이 아니라 약속의 자식이라는 것이다. 그것도 하나님의 크신 능력으로 태어난 아이
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약속과 육신과는 많은 차이가 난다. 이 약속의 아
들 이삭은 자신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내를 얻게 되었는데 그 이름은 바로 리브가였다. 이삭은 리브가
에게서 두 아이를 낳게 되었다. 그 이름은 첫째가 에서요 둘째가 야곱이다. 이 두 사람의 출생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우면서도 그 출생 과정부터가 특이하다. 사실 이삭의 아내 리브가가 아기를 갖지 못하였다
그래서 이삭이 하나님께 기도하여 그 기도의 응답으로 아내가 잉태하게 된 것이었다. 그런데 그 뱃속에서
두 아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서로 싸웠고, 태어날 때에도 먼저 나온자의 발꿈치를 뒤에 나온자가 잡고 태어
났다. 먼저 나온자의 이름이 에서이며 발꿈치를 잡고 나온 아이의 이름은 야곱이다. 야곱이란 이름의 뜻
은 '발꿈치를 잡았다'는 뜻이다(창 25:19-34). 이 두사람은 성격이나 하는 일도 매우 달랐다. 두 사람이
장성하여 에서는 유능한 사냥군이 되어 들로 배회하였고 야곱은 조용한 사람이어서 장막에 거하였다. 그
아버지 이삭은 에서를 사랑하였는데, 그 까닭은 이삭은 에서가 사냥한 고기를 좋아하였기 때문이었다. 반
면에 어머니 리브가는 야곱을 무척 사랑하였다(창세기 26장 28절). 사람 사는 세계에서나 어떤 가정에서
늘 있어 온 이야기지만, 이삭과 리브가는 자기 자녀에 대한 편애를 하였던 것이다. 사실 인간은 거의 예외
없이 누군가를 편애하곤 한다. 그런데 이러한 편애는 하나님을 만나곤 했던 이삭의 가정이기에 매우 이상
하고 이해하기 어렵다. 에서와 야곱이 태어나기 전, 그들이 리브가의 뱃속에서 서로 싸우는 것을 느꼈을
때, 이삭 자신은 '이같으면 내가 어찌할꼬'하며(창세기 25장 22절), 여호와 하나님께 이 사실에 대해 기도
하여 여쭙게 되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 부터 나누이
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자는 어린 자를 섬기리라"고 이삭에게 분명히 말씀하셨다. 그때
이삭은 기도의 응답으로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창세기 25장 23절)는 하나님의 말씀을 분명히 들었
었다. 기도의 응답을 받은 당시, 이삭의 나이가 대략 60세 이전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대략적인 나이로
여기서 언급함은 야곱과 에서가 태어났을 때, 이삭의 나이가 60세 였기 때문이다. 60세 이전에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을 직접 들은 바 있는 이삭이기에, 그 말씀을 분명 잊어버린 것은 아니었다. 당시의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100세 이상이었으므로, 나이 60세에 들은 말씀을 잊어버리지 않았다면,그 말씀을 깨닫지 못했
다고 할 수 있지만, 당시에 하나님의 말씀이 자주 많이 내린 것이 아닌 것으로 보아, 그는 그 말씀을 생생
하게 기억했으리라. 그러나 그가 사냥한 고기를 좋아하므로써, 에서를 사랑했다는 것은 이삭의 생애에
영적인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삭은 청년기에 아기가 없음을 인하여 아기를 하나님께 기도
하였고, 쌍둥이 태아가 뱃속에서 싸우는 일을 인하여 하나님께 물었을 만큼 기도를 많이 한 사람이었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는 사람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가 거하던 땅에 흉년이 들어 갈등을 느끼고 있었
을 때, 그는 이에 대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이삭에게 "애굽으로 내려 가지 말라
"는 말씀을 하시면서, 이삭이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지시하신 땅에 거하면, 가나안 땅 전체를 이삭과 그의
자손에게 주며 자신의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맹세한 축복 곧 자손의 창성과 부를 허락하시며, 또한 다른
민족들도 이삭의 자손으로 인하여 축복받을 것임을 약속하셨다. 여기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자손과 이삭
의 자손에 대하여 여럿을말씀하지 않으시고, 하나의 자손(the Seed)으로 말씀하신 것은 우리 주 예수 그리
스도를 지칭한 중요한 영적 진리이지만, 동시에 육체적 후손도 의미하고 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
을 잘 순종하고 하나님의 명령과 율례와 법도를 지켰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그 자손을 축복하셨
듯이 이삭에게도 그러하겠다는 것이다. 이 말씀을 들은 이삭은 자기 아버지가 가나안에 흉년이 들어 애굽으
로 내려간 것을 들어 알았음에도 그 아버지를 본받지 아니하고, 그 땅에 흉년이 들어 배고픔의 고통이 있었
어도 그 땅을 떠나 애굽으로 가지 않았었다. 이처럼 그는 순종의 사람이며 그 아버지의 오류를 다시 반복하
지 않았던 것이다. 이삭은 그의 출생 수 십년 전부터 하나님에 의해 줄곧 아브라함에게 약속된 사람이다.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는 아기를 낳을 수 없는 여자로써는 죽은 상태와 다를 바 없었지만, 사라를 통하여
아기를 얻은 것은 하나님에 대한 아브라함의 믿음으로 가능하게 된 것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그 약속을 믿지 못한다. 아브라함과 사라 자신도 그 사실을 쉽게 받아 들이지 못하였다, 전에 언급했듯이
이는 여러 부분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하나님께서 사자들을 통해 아브라함에게 "명년 이때에 네게 아들이
있으리라" 고 말씀하셨을 때, 사라가 천막 뒤에서 웃기까지 했을 정도로 아기를 낳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
다. 물론 이는 사람들의 상식을 따른 판단이었다. 사라 자신은 자신이 아기를 낳을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지금도 그러하지만, 당시엔 여자가 아기를 낳는 일은 매우 중요하였고, 그것이 곧 그 가계
를 잇는 중차대한 일이어서 더욱 더 그러하였을 것이다. 축복은 자손의 번성함에 있었기 때문에, 사라와
아브라함이 그 나이가 되기까지 가만히 앉아 있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아들을 얻기 위하여 가능한 많은
약이나 방법을 모두 동원했으리라. 아브라함이나 사라는 아들이 없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 어느 것 하나
부족한 것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그 가정에 아들이 없었던 것이다. 사라가 그 수 많은 약과 방법을 동원한 젊은 시절에도 아기를
낳을 수 없었는데, 하물며 지금 형편은 그 때보다 심각하게 어려워졌고 더 불가능한 상태로써 사라의 경수
(월경)가 이미 끝난 상태였다. 그러는 동안에 아브라함은 다메섹사람 엘리에셀을 자기 집에서 길렀던 것이
었다. 창세기 15장 2절에서 아브라함은 자신의 상속자로 이 엘리에셀을 지칭하였다. 그리고 창세기 16장 1
절 부터 3절을 보면, 사래가 아브라함에게 자신의 여종과 동친할 것을 제안함으로써 아브라함이 그 아내의
말을 듣고 하녀 하갈과 동침하게 되었었다. 그로 인하여 하갈은 이스마엘이란 아들 을 아브라함에게 낳았
다. 그 이스마엘은 분명 아브라함의 씨(seed)였다. 그 아들은 분명 아브라함의 아들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이스마엘을 아브라함의 약속의 자손으로 인정하지 않으셨다. 분명 그는 약속의 자손은 아니었다. 이스마엘
은 사래가 더 이상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리지 못하여 제안하여 아브라함이 육체의 씨로 낳은 아들이었다.
그는 약속의 자손이 아니었다. 하나님께서는 그 씨가 아브라함과 사라를 통하여 태어날 것임을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사라가 그 여종을 아브라함에게 동침하도록 제안한 때는 그들이 가나안땅에 거한지 10년이 되던
해였다. 그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후, 10년이란 기간동안 하나님을 기다리며 가나안 땅에 계속 살고
있었었다. 요즈음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약속을 십년 동안이나 가다릴 사람이 있겠는가? 그렇게 기다릴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이로 보면 그들은 하나님을 얼마나 성실하게 기다린 사람들인 가를 잘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다시 나타나셔서 그 아들을 상기시키시자, 그녀 자신이 웃을 정도로 불가능한
기적을 하나님께서 이루셔서 낳은 자가 바로 이삭이다. 이와 같이 예수님을 잘 나타내는 이삭이 늙어서
그 하나님의 능력과 말씀 대신에 자신의 신체 일부인'입과 혀'의 '좋은'(good/선)것을 따라 생활하고 판단
하게 되었다. 노년에, 이삭은 자신의 입의 "선"을 좇아 살게 되었다. 자신의 입맛을 따라 사는 한, 하나님
말씀과 그 능력을 경험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정확한 판단력을 가질 수 없다. 이때 이삭의 가정에 문제
가 생기게 되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영적(spiritual problem) 문제인 것이다. 그 까닭에 이삭은 자녀들
에게 하나님의 기준을 보여주지 못하고 자신의 기준을 보여 줌으로써, 자녀 교육의 문제점을 노출하게 된
것이다. 어느날 야곱이 죽을 쑤고 있을 때, 에서가 들에서 돌아와서 매우 피곤한 가운데 "내가 곤비하니
그 붉은 것을 나로 먹게 하라"(창25:30)고 야곱에게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야곱은 자신의 형 에서에게
'장자의 명분을 자신에게 팔라'고 제의하였다. 그들의 부모가 영적 분별력을 잃었으나. 다행스럽게도
하나님의 약속과 축복을 갈구하는 야곱이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선택한 야곱에게는 특별한 하나님께
대한 욕구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한 욕구를 가진 야곱에게 있어, 그 장자의 명분이 매우 중요하였다. 이미
그는 하나님에 의해 장자의 명분을 가진 자였으나 야곱은 그것을 앞당기고 실질적으로 장자의 명분을 얻는
데 있어 방법론상 인간적인 방법을 사용하였던 것이다. 반면에 하나님의 약속이나 영적인 것들에 별 관심
을 가지지 않았던 육신적인 에서는"내가 죽게 되었으니 장자의 명분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리요"라고 말하면
서, 이를 맹세하고 야곱에게 장자의 명분을 팔아버렸다. 이에 야곱이 팥죽과 떡을 에서에게 주니, 에서는
그것을 먹고 일어나 자기 갈 길로 갔었다. 자기 아버지 이삭은 입의 선을 따랐지만, 여기선 에서가 배(위)
의 선(善)을 따랐다. 그래서 그 부모가 하나님을 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하나님은 "에서가 장자
의 명분을 경홀히 여겼다"고 말씀하셨다(창 25:34). 다시 말씀하면, 이는 에서가 하나님께서 주신 장자의
명분을 업신여겼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기회나 축복,그리고 약속을 업신
여기지 않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야곱이 쑤고 있던 그 팥죽은 붉은 색을 띄고 있다.
우리의 동짓날에도 팥죽을 집 사방에 뿌린다. 사실 이 붉은 것은 예수그리스도의 보혈(피)을 의미하며, 그
떡은 예수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해 죽으신 몸을 상징한다. 이 야곱은 이러한 여러가지 것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피흘리심과 죽으심을 바라며 하나님께서 예언하신 축북 곧 장자의 명분이 귀중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에서는 어떠한가? 에서는 장자의 명분 따위는 크게 귀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먹을 것
과 장자의 명분을 교환하지 않았는가? 에서는 육체와 육체에 속한 것을 추구하면서, 하나님으로 부터
받을 것에 대해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자이다. 사람들의 생각의 관점으로는 자신의 육체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옳은 것이고, 육체의 소욕 혹은 그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그들의 '선'이 될 것이나, 하나님 편에선
이보다 더 나은 '선'이 있다. 배고픔은 날마다 계속 찾아오는 것이지만, 장자의 명분은 단 한번의 기회이
지 않는가? 먹어도 먹어도 배는 고프고, 마셔도 마셔도 계속 목마르고, 쉬어도 쉬어 도 피곤한 인생이며!
당신에게 있어 옳고 선한 것이 배를 채우는 일이라면, 이는 무언가 크게 잘못 알고 있거나 마귀에게서
속고 있는 것이리라. 에서는 자신의 장자의 명분을 팥죽 한 그릇과 바꾸어 먹었는데, 당신은 어떠한가?
당신은 영원한 것과 일시적인 것을 맞바꾸지나 않았는가?
당신은 하늘의 것과 땅의 것을 맞바꾸지나 않았는가?
당신은 목전의 이익을 위해 창조주를 버리지나 않았는가?
당신은 세상 관습을 위해 하나님과 하나님의 것을 버리지 않았는가?
당신이 추구하는 것들이 눈에 보이는 물질인가?
일시적으로 아름답다가 시들어버리는 육체를 꾸미거나, 그육체를 위해 살고 있는가?
이상의 것들이 사람의 생각엔 그럴듯하고, 옳아 보이고, 선하게 보이지만, 하나님께서 보실 때 전혀
그렇지 않다. 당신의 모습과 인격을 지으신 이는 다름 아닌 하나님이시다. 당신이 부인한다 하더라도,
혹은 다른 진화론이란 이론을 주장한다 할찌라도 피하지 못하는 것은 이 아름다운 인간이 그와 같은 방법
으로 생겨난 것이 아님을 당신의 양심이 그것을 증거하며, 그리고 우주와 대자연이 이를 증거하지 않는가?
독자 여러분! 떡이나 양식은 육체를 위하여 있지만, 육체는 영혼을 위해 존재한다는 간단하고 명백한 사실
을 왜 망각하려 하는가?
육체는 마치 집과 같고 영혼은 그 집에 사는 주인 같아서, '영혼없는 몸'은 주인이 살지 않는 버려진 집과
같다. 그 몰락한 집은 바로 당신일 수 있다. 영혼 없는 몸은 죽은 것이다. 손과 팔이 움직이고, 눈과 귀가
작용하고, 뇌의 생각이 연이어 스쳐 지나가도 영혼 없는 몸은 죽은 것과 같다. 창세기 27장에선, 이삭의
가정이 매우 중요한 사건을 맞이하였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축복했듯이, 이삭도 나이 많아 죽을 날이 가까
와 자식을 축복하려 하였다. 그런데 여기서 이삭은 야곱을 부른 것이 아니라, 에서를 불러 별미를 만들어
가져 오면, 축복을 마음껏 하겠다는 것이다. "내가 즐기는 별미를 가져오라", 그리고 그 별미를 "먹고 축
복하리라." 이는 그 화려하던 이삭, 약속의 아들 이삭, 묵상과 기도의 사람 이삭, 흉년이 들었을 때도 양
식을 구하러 애굽에 내려가지 아니한 순종의 사람 이삭,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하면 응답하시리라는 믿음이
있었던 믿음의 사람 이삭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별미를 가져오면,그 별미를 먹고 축복하리라"는 그 말은
오늘날 하나님을 모르거나 하나님을 알아도 타락한 사람들이 뇌물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즐기는 것이 아닌
가 ? 오늘날 보통 사람들의 형태와 매우 유사한 삶을 이삭 그 자신이 살고 있었던 것이다. 별미는 사람의
'혀'와 관계되는 말로써 맛을 따라 산다는 것을 의마한다. 사람의 입속에 있는 '혀'에 좋은(good)것이, 곧
별미이다. 혀의 선(good)만을 좇다가 하나님을 놓칠 수 있다. 혀의 '선'을 좇으면 하나님의 분별력을 잃게
된다. 그때 이삭이 에서에게 축복하려 한다는 것을 리브가가 듣고, 이를 야곱에게 전하였다. 그리고 야곱
으로 하여금 염소를 잡게 하고, 별미는 이삭의 어머니 리브가가 만들었다. 그 어머니는 염소새끼 가죽을
야곱의 손과 목에 꾸며서 에서보다 이삭에게 먼저 나아가게 하였다. 이리하여 야곱이 아버지의 축복을
받게 되었다. 야곱이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순탄하게 축복을 받은 것이 아니라, 축복을 아버지로 부터
받는 과정에서 그는 여러번 거짓말을 하였다. 야곱은 자신의 이름이 아니라, 에서의 이름과 그 신체부위의
특징을 꾸미고 그리고 별미를 통해서 아버지의 축복 곧 하나님의 축복을 받게 되었다. 실제로 야곱이 당연
히 받아야만 할 그 축복을 이러한 편법을 통해서 얻게 되었다. 야곱 자신은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축복을
받아야만 하였고 장자의 명분이 자신에게 있기에 정상적으로 축복을 받아야 했으나, 이삭의 혀의 '선' 때문
에, 이러한 일이 발생기게 되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이러한 축복을 받는 과정에서도 염소가 죽임
을 당했다는 점이다. 염소로 만든 별미, 염소 가죽으로 입힌 목과 손, 이 모든 것은 염소의 피흘림으로
가능했던 것이다. 야곱의 축복을 위해서 염소가 대신 죽임을 당했다. 야곱이 장자의 명분을 얻었을 때에,
팥죽이라는 붉은 색이 동원되었듯이, 이 때에도 염소의 피흘림이 있었다. 이는 우연한 일이 아니다.
그저 '별미를 만드는데 사용한 짐승이겠거니'하고 치부할 수 있지만, 예수님의 대속의 보혈과 무관하지
않으며 예수님의 피 흘림에 대한 상징으로써 매우 중요한 것이다. 성경 곳곳에서 예수님의 피와 죽으심을
우리는 발견할 수 있다. 이삭의 '혀'의 선으로 인하여, 가정에 분란이 일어나며, 형제간의 증오가 생기며,
결국 그는 가정의 파탄을 경험하게 되었다. 나중에, 이삭의 축복을 받으려 온 에서는 이 사실을 알고 아버
지 이삭에게 '축복을 울며 간청하였다. 에서는 실생활 속에서 육신적인 삶을 살았지만 여기선 축복을 간구
하였던 것이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어떠한가?
이와 유사하지나 않는가? 물질적인 축복을 추구하는 것은 미신적인 것이라는 사전적정의가 이미 있지만,
오늘날 기독교는 세상적인 축복, 즉 물질과 육체적 축복에 이미 물들어 있지 않는가?
에서는 이로써 야곱을 매우 미워하여 죽이려고 까지 하였다. 그러나 이삭의 혀의 '선'도 야곱이 떠나 갈
때, 더 이상 이상에게 있지 않았다. 야곱이 떠나 갈 때의 이삭의 축복은 얼마 전에 내린 축복과는 매우
다른 것이었다. 창세기 28장에 이르러, 이삭이 비로소 하나님의 약속을 상기하고서 야곱에게 내린 축복이었
다. "아브라함에게 허락하신 복을 네게 주시되......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땅"등으로 축복하였다.
임종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빈 축복에서, 믿음의 사람 이삭은 나이 많아 늙어 죽기 전에 자신의 기준에 따라
축복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말씀하신 것과 꼭 같이 자기 아들 야곱에게 축복하였다. 에서
를 가장한 야곱에게 축복한 것이 아니라 야곱을 야곱인줄 알고서 축복한 것이다.
하나님께 참으로 감사하리로다!
여기선 이삭이 별미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곧 '혀'의 선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축복한 하나님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는 사실을 ....그러나 이삭이 '혀'의 '선'을 좇았던 그것 때문에 초래된 결과는 상당히
심각하였다. 이삭은 자기 생전에 야곱을 떠나 보내게 되었고 에서는 증오의 사람이 되었다. 한편으로는
'배'의 '선'을 따라 살았기 때문에, 팥죽 한 그릇에 장자의 명분을 팔았던 에서는 축복을 받지 못한 가운
데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였음을 보라!
하나님께서 그를 버리셨고 그 부모들까지 그를 저주에 내맡겼다. 비단 하나님의 약속이 아니더라도, 에서
가 그 생애에 하나님 이외의 것을 따라 살았다는 것은 명백하다.
독자 여러분! 우리가 지금까지 선과 악이라면 '잘하는 일과 '잘못하는 일'로 알고 살아왔지만, 사실 '좋아
하는것'과 '싫어 하는 것'으로 간주할 수도 있다. 거듭 말씀 드리지만,'선'이라는 단어를 쓰자면 하나님을
좋아하는 그 자체가 '선'이리라. 그런데 하나님을 우리가 그 선으로 마냥 좋아하고 사랑할 수 있는가?
결코 아니다. 우리가 그 분을 사랑하려면 그 아들 예수그리스도를 통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예수그리스도
를 통하는 길은 무엇인가?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이루신 일을 분명히 아는 것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죄을 위해서 죽으셨다.
아니, 우리의 죄을 위해서 죽으셨다고? 물론, 그렇다.
그러나 당신의 죄를 담당하고서 죽으시지 않으셨다면, 당신에게 무엇이 유익하겠는가?
'우리의 죄(our sin)'라는 단어 속엔 나의 죄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아시라!
예수님께서 나의 죄를 담당하시고 죽으셨다면, 당신의 모든 죄도 담당하신 것이다.
원죄니 자범죄니 하는 따위는 철학자들과 신학자들이 만들어낸 용어이지 않는가?
성경 66권을 아무리 뒤져 보라!
거기에 원죄라는 용어가 나오는가? 아니면 자범죄란 용어가 나오는가?
결코 나오지 않는다.
그저 우리는 죄인으로 태어나 범죄하고 살았다는 사실이 성경에서 나타날 뿐이다. 우리가 신학자나 철학자
가 아닌 이상 하나님의 말씀에 나오는 대로 "예수그리스도께서 단번에 우리 죄를 담당하셨다"고 하신 말씀
을 깨닫기 바란다. 그리고 에베소서 2장 1절 말씀에선, 우리의 본래 상태에 대하여 자세하고 분명하게 언급
되고 있다. "너희의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는 말씀을 보아 우리는 우리의 영적상태를 잘
알 수 있다. 우리는 허물과 죄로 죽어 있는 영적상태로서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고 육체와 마음의 원하
는 대로 행하였음을 2장 3절은 말씀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다. 에베소서 2장
4절 부터 9절 말씀은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
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가 은혜로 구원을 얻은 것이라.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인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자비하심으로써 그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을
오는 여러 세대에 나타내려 하심이니라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
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고 말씀하신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란 우리의 어떠한
행위든 하나님께서 인정할만한 행위가 아니어서 그 행위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따르는
것이다. 그 은혜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시작할 때 부터 하늘나라에 갈 때 까지 변하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십자가의 역사는 여러 세대에 영향을 끼친다고 말씀되어 있다. 따라서
우리의 과거나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든 죄들 뿐만 아니라 우리 전에 살았던 사람들,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이후에 살아 갈 사람들을 통틀어 모든 사람을 의미하는 여러 세대의 죄악을 그리스도 예수
의 풍성한 은혜를 좇아 사했다는 의미의 말씀이 명백하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모든 죄악을 사하시
고 담당하셨기 때문에 요한복음 16장 9절 말씀은 현재 우리들의 죄라고 하면 이는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아니하는 것임을 분명히 말씀하신다. 요한복은 16장 9절은 " 죄에 대하여라 함은 저희가 나를 믿지 아니함
이요"라고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이제 죄라고 한다면 이는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아니한 것 뿐이리라.
신학자나 철학자는 죽어 지옥에 갔거나 갈자가 많아도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정확히 아는(깨달은)자는 아무도 지옥에 가지 않으리라.
성경구절만 외우고 머리로 아는 상태에서 탈피하여, 예수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 죄를
없이한 사실을 깨달아 새 사람이 되어야 부부생활, 가정생활, 그리고 사회생활이 원만해 질 것이다.
나 자신이 변화되지 아니하면 어떠한 가정문제도 해결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떤 방법이나 문제에 대한
일련의 해결책은 일시적인 효과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새사람이 되는 것은 참되고 신뢰할만 하며 영원
한 문제 해결책인 것이다. 또한 한 사람이 자기를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 하늘나라의 삶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 땅의 일은 손질을하고 수리를 해도, 즉 뉘우치고 반성을 해도 그 자체가 이 땅의
일이어서 세상과 마귀에게 속한 자가 거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 우리는 지금까지 아담과 하와, 가인과
아벨, 노아와 세아들,아브라함과 조카 롯,이삭과 두 아들을 통하여 선과 악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오늘날 선악이 무엇인지 정의되지 않았고, 그 선악은 갖가지 종류가 있어 선악이 무엇인가를 알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교활한 마귀가 우리를 미혹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깨우치심이 없다면 그야말로 우리는 혼돈된 가운
데 살 수 밖에 없으리라. 선과 악이란 우리가 좋아하는 것으로써, 눈의 선, 입의 선, 머리의 선, 배의 선,
그리고 행위의 선등이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갖가지 다른 선악이 어찌 보편적인 유일한 진리
이겠는가? 그 선악은 자기에게만 좋을 뿐이다. 선과 악에 대한 것을 아는 것만 해도 이미 우리는 다른 삶
을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혼미 속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의를 입고 참된 자유와 진정한 행복을 누리시기
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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